navi
user
  • 마하연
  • 2024-07-25 10:31:15
  • 19년 스리랑카 성지순례
  • [불교성지순례는 역시 "마하연투어"입니다!]



    2,300여년의 불교 역사를 가진 스리랑카에서

    매월 음력 15일 보름날은 공휴일로 '포야데이', 즉 부처님의 날로 사찰을 찾는 날입니다.

    스리랑카인들에게 사찰은 기도하고,산책도 하는 삶의 일부분입니다.

    삶 자체가 불교의 생활화라고도 할 수 있는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유달리 흰 옷을 입고 다니는 스리랑카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사찰에 갈 때는 흰색 상의를 입어야 하는데 국가에서 옷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도로나 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불상은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부처님을 경배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모셔둔 것이라고 합니다.



    불교가 삶의 한 부분인 스리랑카에서 성지순례,

    첫번째 지역은 아누라다푸라로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 같은 곳으로

    스리랑카에서 불치사리가 처음으로 안치되었던 이수루무니야 사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나무,

    아누라다푸라의 상징적인 불탑 루완웰리세야 대탑 등

    여러 중요한 불교 유적지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스리마하보디 사원>





    <루완웰리세야 대탑>



    승려들이 수행하던 지역에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어버린 시기리아 락.

    3세기까지만 해도 바위의 서쪽,북쪽 지역에는 수행을 위한 공간이 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고대 유적은 요새로 쓰였던 흔적입니다.



    바위 정상에 왕궁을 건설하고 바위 아래 평지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왕궁과 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방에 해자를 파고 그 안에 악어를 풀어놓아

    완벽한 요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해자를 지나 정원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커다란 바위를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철제 계단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프레스코화 '미인도'

    이를 지나서 거울의 벽을 보고 이어지는 계단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의 뒷면과 정상을 향한

    길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계단을 마주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열심히 걸어 올라가면 드디어 만나게 되는 정상!

    이 곳에서 보이는 풍경은 모두 옛 왕궁 터입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연회장, 수영장 등을 갖춘 왕궁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기리아>



    현존하는 스리랑카의 석굴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보존되어 있는 담불라 석굴입니다.

    석굴은 총 5개로 프레스코벽화, 100개가 넘는 불상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좌:담불라 석굴 입구 / 우:지붕 위 틀 모양을 자세히 보면 부처님이 누워계신 모습입니다>





    <담설라>



    폴론나루와의 상징이자 스리랑카에서 가장 훌륭한 석불, 갈 비하라입니다.

    옛날에는 벽돌과 목재로 만든 승원 유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사라지고 화강암으로 만든 열반상,입상,좌상 등 4개의 불상이 남아 있습니다.



    팔짱을 끼고 있는 입상은 갈 비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뛰어난 작품으로 

    고고학자들은 이 조각상을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다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이 곳에 있는 모든 조각이 다른 시기에 도달한 부처의 모습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갈 비하라>



    이번 성지순례의 하이라이트,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캔디의 불치사입니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귀중한 성보이자 일생에 꼭 한번은 참배해야 하는 신성한 사원으로

    1년 내내 여러 불교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불치는 2층 법당의 금과 보석으로 만든 겹겹의 상자 안에 모셔져 있는데 이 법당은 하루에

    세 번 행해지는 뿌자(공양) 의식 때만 열립니다.

    그마저도 법당 내부에는 관광객이나 일반 신자는 들어가지 못하고 특별 공양을 맡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데, 이번 성지순례에서 너무나 의미있게도 불치사리를 직접 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성스럽고 평온한, 너무나도 감사한 순례였습니다.





    <불치사>



    콜롬보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인 강가라마야 사원은 

    단순한 사원이 아니라 승려들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도 담당했다고 합니다.



    사원은 스리랑카 뿐만 아니라 인접해 있는 국가들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법당 곳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보낸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보낸 불상도 있었습니다.









    <강가라마야 사원>



    이 밖에도 실론티의 나라답게 차밭에서의 싱그러운 향기와 풍요로운 문화유산,

    스리랑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불심을 느껴볼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